올리비아와 함께 바미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도움을 줄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바미로그 였습니다. 가장 처음 마주친 어려움은 아이의 행동을 메모장에 기록해 놓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 더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유, 직수, 수면, 기저귀 기록 말고도 받아야 할 도움들은 계속 발견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마다 계속해서 도구를 만들고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도움이 왜 필요했는지와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많은 부모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
먼제 바미는 조리원을 나와서 집에서 목욕을 하기 시작했어야 합니다. 산후도우미분의 능숙한 목욕은 시계를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보 부모는 달랐습니다. 아기는, 특히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을 할 때 크게 2가지를 조힘해야했습니다.
이 두가지가 잘 못되면 아이가 감기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온도를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욕실에 뜨거문 물을 틀어서 온도를 올리고, 온도계를 가져다 놓으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하는 목욕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씻겨주고 싶은 곳은 많았고 서툴렀기 때문에 10분이라는 시간은 금방 갔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타이머는 맞춰놓은 10분이 지나면 알람과 함께 초기화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목욕이 끝났을 때 얼마나 오버했는지 계산해봐야 했습니다.
그 다음은 스톱워치로 하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있지만 볼 때 마다 얼마나 남았나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건 아이의 건강을 건 사투? 속에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밥솥 타이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밥이 완성되기 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밥이 완성되면 보온을 얼마나 했는지 보여주는 타이머 였습니다.
아기의 적정 목욕시간인 10분을 타이머로 보여주고 지나고 나면 현재 얼마나 오버했는지 보여주는 타이머 기능입니다. 현재 이 목욕 타이머로 바미는 10분이 넘지 않는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면서 불편했던 것은 화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입니다. 목욕을 할 때 1분이 지날 때 마다 '몇 분 남았습니다.' 하고 알려준다면 시계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알 수 있을텐데라는 개선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개선하겠습니다.
바미의 식사시간과 기저귀 간 시간을 부부가 서로에게 물어보는 것은 하루에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밥 마지막으로 언제 먹였어?', '마지막으로 밥 먹은지 3시간 지나지 않았나?' , '얘 오늘 똥 쌌었나?' 그 때 마다 내가 기록 했던 기록을 보고 '내가 본 건 2시간 전이 마지막이야' 라던가 '오늘 오전에는 똥 안쌌는데' 라는 답을 해주기가 수월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었기에 바미의 기록을 하나로 합쳐서 보고 싶은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그룹을 만들어서 상대방 혹은 여러명을 그룹에 초대해서 같이 기록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모두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으며, 한 곳에 기록함으로써 바미의 기록은 좀 더 촘촘해 졌습니다.